"온갖 무술을 겸비한 근육질의 몸짱. 단정한 머리 스타일에 영어 등 외국어에도 능숙하고 승마와 골프를 하는 사람. 안경도 쓰지 않고 배가 나오지 않았으며 성격이 과묵하고 술과 담배도 즐기지 않는 금욕적 생활을 하는 사람. 그러나 하루도 빠짐없이 죽는 훈련을 해야하는 사람. 그는 누구일까."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이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개인 블로그에서 밝힌 이런 사람은 바로 '대통령 경호원'이다. 양 비서관이 쓴 '대통령 경호실 24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자 목욕탕 가운데 완전 몸짱들만 모이는 최고로 '물 좋은' 곳은 청와대 연무관이다. 이들 몸짱들은 이 곳에서 경호 업무가 없으면 매일 교육과 훈련을 반복한다. 혹독한 훈련이 반복되기 때문에 배 나온 사람이 없고,안경 쓴 사람도 없다.
이들은 영어 등 외국어는 물론이고 사교술에 가까운 승마 골프 국제예절까지 배운다. 대통령 외국순방때 품격과 위엄을 갖춰야할 뿐 아니라 통역없이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해야 1분1초를 다투는 현장에서 원활한 경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혐오감을 주지 않도록 머리스타일도 한결같이 짧고 단정하게 깎아 올린 머리에 빈틈없이 손질한 상태로,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등장하는 경호원들과는 딴판이라고 한다. 이들은 국가원수를 보호하는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술과 담배도 즐기지 않고,신분노출이 되지 않도록 과묵해야 하며,사생활에서도 보안을 생활화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양 비서관은 "경호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애환과 보람으로 일하는지 소개하고 싶었다"면서 "최근 대통령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 등이 많은데,이들을 통해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이란 자리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 이런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