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부가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 자이툰 부대로 하여금 현지 유엔 청사와 직원들에 대한 경비·경호 업무를 맡아줄 것을 요구하다 한국측이 이중 경호 업무에 난색을 표하자, 이를 몽골 군대에 맡기되 그에 필요한 숙소·식량·차량 등 병참지원을 담당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여권 소식통은 “작년 말부터 미국측에서 자이툰 부대의 역할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미국측은 오는 9월쯤 아르빌에 들어설 유엔 이라크원조기구(UNAMI) 청사 경비와, 유엔 직원들의 이동을 호위하는 경호 업무를 요구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최근 자이툰 부대가 유엔 청사 건물 경비를 맡고, 유엔 직원 경호는 몽골 군대가 담당하되 한국이 병참 지원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도 “몽골군 병참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몽골은 현재 이라크 중남부 나자프 지역에 180명을 파병한 상태다.
자이툰부대는 평화·재건지원이라는 파병 임무에 따라 외곽 경계 임무도 쿠르드자치정부(KRG) 민병대에 맡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