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출범한 부산경찰청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기획단장 김희웅(51) 총경은 “세계적인 행사의 지역 경호책임자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나 정상들이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 뒤에야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1, 2차 정상회의가 열릴 해운대 벡스코(BEXCO)와 동백섬 일대의 완벽 경호 대비는 물론, 정상이 머물 숙소와 공항 등으로 가는 동선 체크까지 업무가 산적해있다”며 “철저한 준비로 각국 정상들의 경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잔장은 테러 원천차단을 위한 나름의 특별 경비ㆍ경호 ‘히든 카드’도 살짝 귀띔했다. “벡스코와 동백섬 주변 반경 1.5㎞를 특별경계강화지역으로 선포하고 3중의 3단계 엄중 경호를 실시할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400만 부산 시민들의 협조와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항과 호텔 주변 등 테러취약지역에 대한 사전답사와 분석은 물론, 동원된 경찰병력 및 장비관리 등 준비로 부산경찰청 10층 기획단장실은 늦은 밤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부산 출생으로 1981년 조사특채 2기로 경찰에 투신, 부산경찰청 청문감사관, 북부서장 등을 거친 김 단장은 “조그만 오차가 곧바로 경호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17명의 단원들과 함께 점검에 점검을 거듭해 ‘완벽 경호’를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