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호 주이라크 대사는 18일 지난달 30일 실시된 이라크 총선과 관련, “눈에 띄는 것은 여성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것”이라며 “이라크에서는 여권신장이 다른 중동국가보다 빠르겠다는 느낌 이 들었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장 대사는 이날 외교통상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총선 후의 이라크 정세 전망과 자이툰 부대의 민사활동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사는 “자이툰 부대의 민사 작전은 성공적”이라며 “물자제공에 그치는 게 아니라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민 보호활동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대부분 아르빌 자이툰 부대 내에 있다. 일일점검하고 있다. 테 러세력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 테러와 납치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에 대한 사실상의 여행금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이라크 입국은 자신의 생명도 문제지만 전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다. 암만이나 두바이 등 이라크 근교를 거점으로 해서 KOT RA 강화 내지는 기업세미나와 전시회, 현지 에이전트를 통한 후 속조치를 할 필요가 있고 대사관도 상무기능을 강화해 이들을 측 면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라크인들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나.
“부임한 지 보름도 안돼 이라크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는 데 같이 제출한 터키대사는 석달을 기다렸다고 했다. 제3의 파병 국에 대한 예우가 다른 것이다. 당시 대통령이 ‘정치 민주화와 경제번영을 이룬 한국은 우리의 모델’이라며 격찬했다. 자이툰 부대의 애정어린 민사작전에 대해 이라크 국민은 고마워하고 있 다. 부임 직후 쿠르드 지역에 갔을 때 현지 인사들을 만났는데 ‘ 한국에서 파병연장 안하면 주민들이 데모하려 했다’는 농담도 하더라.”
―미군측에서 우리측에 언제까지 주둔해달라고 하나.
“아직 그런 것은 없다. 이라크로 들어오려는 사람 몇 명 있다. 나가라고 해도 들어오려 해서 애로가 많다. 그 사람들이 사고 당 할 가능성이 있다. 평화운동가, 종교인 등이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은 교민보호를 어떻게 하나.
“레드, 옐로 레벨 등 주의의 강도에 따라 다르다. 미국의 경우 는 사업 등으로 인해 이라크로 들어오는데 철저한 경호로 보안비 용이 많이 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