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가 20일 정오 (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 임기를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미리 배포된 취임사를 통해 “세계 평화를 위한 최선의 희망은 전세계의 자유가 확대되는 것”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미국을 단결시키는 대의명분이며 전세계에 희망을 주고 우리를 미래의 평화로 이끌 것”이라고 연설의 초점을 미국의 이상주의 와 용기의 실현에 맞췄다.
부시 대통령은 또“미국인들은 전쟁을 뒤로 한 채 미래와 조국을 위해 성취해야 할 위대한 목표를 응시해야 한다”며 “나는 그 일을 간절히 바라고 준비가 돼있다”며 정치적 이견으로 분열된 미국의 단결과 통합을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고 보호할 것을 엄숙히 명세한다”고 선서했다.
9ㆍ11이후 처음 열리는 취임식에는 상하 양원의원, 대법관,외교사절 등 귀빈 1,000여명과 일반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의사당 앞에서 거행됐다. 강추위에도 불구, 전국에서 올라온 50여만 명이 워싱턴 일대에서 진행된 취임식 행사를 지켜봤으며 반전 단체들은 부시 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1만여명의 경찰과 군 등이 배치돼 지상과 공중에서 삼엄한 경호 경비를 펼쳤다.
연설을 마친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스태추어리 홀로 이동, 의회지도자들과 함께 오찬을 한 뒤 의장대 사열을 하고 리무진에 탑승, 백악관까지 2시간여 퍼레이드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