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 특파원 = 미국은 두번의 암살 위기를 벗어난 페르베
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 노력을 강화하면서 그에
게 이슬람 테러조직들의 소탕에 더욱 힘쓸 것을 촉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 보
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전파 방해장치를 제공해 그
가 첫번째 암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그 이후에도 정보 공유 등 무샤
라프의 경호를 돕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지원했던 경호요원들
은 무샤라프 대통령에게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파키스탄에 주
재하는 FBI 요원들은 무샤라프 대통령 암살기도 사건 수사를 돕고 있다.
이 신문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장수와 안정, 파키스탄의 협력은 오사마 빈 라덴
과 알 카에다 요원들을 체포하거나 살해하려는 미국의 작전에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군과 미 정보요원들은 빈 라덴이 다른 알 카에다 조직원들과 함께 아프간-파키스
탄 국경지역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문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만일 무샤라프 대통령이 암살당한다면 미국
의 군 및 정보당국은 파키스탄 군부가 재빨리 후계자를 임명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
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계자는 무하마드 유사프 칸 합참부의장일 것으로 보고 있
다고 보도했다. 칸 부의장은 친미파이며 무샤라프의 알 카에다 체포작전을 계속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