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섬 철거.우회 진입로만 허용해야
롯데마트의 교통영향평가 조건부 가결 이후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창
원광장 주변 교통체증 문제， 마땅한 해결방안은 없는건가.
창원시는 지난 11일 오전 건설교통국장， 교통행정과장， 롯데백화점·이
마트 창원점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으나 업체 안내도우미 3명 추가배
치， 시 단속요원 주말 활동강화 외 뚜렷한 개선책을 찾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 일대는 평일 퇴근시간은 물론 주말이면 쇼핑객들
의 차량들로 만성적 체증현상을 빚고 있다.
선형 교통섬 주변 불법 주정차로 광장 진입 및 중앙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마트 출입구 부분 라바콘 설치로 외부 진입 일반차량 교통흐
름에 방해되고 있다. 또 이마트 용지로변 하역차량 불법 정차 등으로 정체
를 가중시키고 시청 후문방향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원인은 뭔가＝ 국내 도로·차량사정을 현실적으로 반영하지 않은 교통
영향 평가와 주차장관련법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0년 2월과 12월 각각 통과한 롯데백화점·이마트에 대한 교평조
건이 너무 관대했다. 이마트의 경우 용지로변 부지중 한 차선만 편입（Set Back）하는 조건으로 진출입로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조건부 가결된 롯데마트의 경우， 두 차선을 편입토록 함으로써 한 차선만으로는 무리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또 주차시설을 보면 롯데백화점 803대， 이마트 818대로 법정대수 370
대， 144대에 비해 무려 2.1배， 5.6배인데도 불구， 주차지연에 의한 진입
로 체증도 빚고 있어 주차장 관련규정이 얼마나 비현실적인가 입증되고 있
다.
◇간담회서 무슨 얘기했나＝ 하역차량의 간선도로 불법 정차로 교통흐름
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 것과 퇴근시간·주말 안내 도우미 배치로 시민안
전과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할 것 등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주말 광장주변 교통단속과 노점상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
시키로 했다.
또 롯데백화점과 이마트는 15일부터 평일 오후 4∼7시， 토·휴일 오후 1∼7시 도우미 3명을 중앙로 횡단보도 주변에 배치키로 했다. 이마트서 중앙로 우회전하는 차량과 중앙로서 한국은행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중앙로 횡단보도 보행객들로 정체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 횡단보도 양쪽에 도우미 한명씩을 배치해 수신호로 보행자들을 한꺼번에 모아 건너도록 했다. 또 이마트 진입구에도 한 명을 배치해 원활한 차량 진입을 유도토록 했다.
◇개선책은 정말 없나＝ 주간선도로에서 쇼핑몰로 차량 진출입로를 바로
연결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물며 로터리에 교통섬까지 만들며 쇼핑몰 진입
구를 허용하는 사례는 극히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같은 이마트 진입로
로 인해 주말이면 로터리에서 종합운동장까지 반송로 일대가 지루한 정체
를 겪는다.
로터리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먼저 교통섬을 없애 버리고 진출입 차
량은 모두 우회하도록 해야 한다.
두번째， 이마트가 사용하고 있는 옥외주차장 용지로쪽으로 한 차선을 세
트백해 창원병원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 정체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현행대로 로터리 진입로를 유지할 경우에는 이마트（창원시청 맞은편）
파고라와 벤치 등을 철거하고 화단부지를 편입해 이마트와 인도 사이의 진
입로를 하나 더 확보해 창원병원 방향에서 우회전해 오는 차량을 분산해야
한다.
한편 창원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사이의 횡단보도로 인한 체증완화
를 위해 롯데마트쪽 횡단보도 절반만 동남공단쪽으로 옮겨 설치하는 크랭크
축 형태의 횡단보도를 만드는 방법도 검토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