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는 지난 95년 도농통합을 하고도 2개의 시청사 사용으로 민원인들
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민원서비스제도를 잇따라 추진하
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올해 초 착공키로 했던 통합시청사 건립이 문화재 발굴조사 등으로
지연되면서 화합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 뿐더러 민원인들이 양 청사를 오고
가는 바람에 불편을 겪는가 하면 행정적인 처리마저 지연되는 등 다른 시군
에 비해 민원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민원1회 방문처리제（원스톱처리
제）의 정착과 민원행정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해 이달부터 행정실무경험이
많은 6급 공무원을 민원인의 후견인으로 지정， 신청한 민원을 보다 신속하
게 처리해 주는 `민원후견인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민원1회 방문처리제보다 발전된 민원후견인제서비스는 인허
가신청자가 해당 민원을 제출하면 각 분야별， 기능별로 분류된 6급 실무공
무원 16명 중 한명이 해당민원 후견인으로 지정돼 민원처리방법에 관한 상
담과 서류보완， 민원처리과정 및 결과 안내 등을 도맡아 처리함으로써 행
정에 대한 민원인들의 신뢰도 제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건축 및 공장허가와 폐기물처리시설 허가 등 여러부서에 관
련된 복합민원을 신청하려는 민원인이 사전에 약식서류만 제출하면 7일 이
내에 인허가 가능여부를 해당자에게 알려주는 `복합민원사전심사제`를 시작
함으로써 주민들이 인허가를 받기 위해 관련서류제출과 절차를 밟고도 관련
법률 규정 등에 막혀 불허조치돼 입게되는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지난달부터 환경관리공단과 연계한 `기업체 환경도우미제`를 도
입， 환경관련법규가 강화되면서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내 중소기업체들의
환경문제와 관련한 문제점 등을 해소해주고 있다.
중소기업체 사장인 김모（49·축동면）씨는 “분리된 시청사 때문에 겪어
왔던 불편이 해결되지 않고 있었는데 민원후견인제도나 환경 도우미제도 등
은 좋은 시책이다”며 “형식에 그치지 말고 본래 취지대로 운영됐으면 한
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