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전 경남지사와의 관계,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서 경영 원칙,
세상을 보는 `눈`에 대한 고언을 들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인터뷰까지. 가볍게 차나 한 잔 마시고 가면 될텐
데…”.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에 있는 재경경남도민회 이영웅 회장 사무실
을 찾았다. 행사장에서 한두 차례 얼굴을 본 것이 전부인데도 반갑게 맞는
다.
그러나 이야기를 시작하자 그는 거침없는 말에 수치까지 들이댔다. 2시간
이 넘는 인터뷰는 `마른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라`는 말
로 끝났다.
지난 2000년 9월 `시·군향우회 연합회`로 출범한 이후 석달만인 12월에
`재경 경남도민회`로 이름을 바꾸는 등 초기 상당히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
로 안다고 도민회부터 시작했다.
이 회장은 “다른 시·도 도민회에 비해 적어도 20년 넘게 늦게 출발하
다 보니 초기부터 바빴고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3년동안 매년 4월5
일 고향 식수행사, 5월2일 도민체육대회, F3자동차 경주대회 참석 등 도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체 행사로 7월에 바둑대회, 10월 등반대회, 격월간 고문 및
회장단 친목모임을 여는 등 경남발전과 향우들의 결속을 다지는 방안을 고
민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2일에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제일빌딩에 50평 규모의 도
민회 사무실을 자체 마련, 개소식을 갖는 등 자립 기반을 갖추면서 타 도민
회에서 부럽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도민회관을 자체 소유한 곳은
“경기도민회 뿐”이라는 말도 흘렸다.
회장을 맡게 된 배경을 묻자 그는 “두차례나 도민회장을 맡지 않겠다고
했지만 시·군향우회장들이 우격다짐으로 일을 맡겼다”고 발을 뺐다.
또 “회사에서도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하는 우여곡절을 거친 뒤에 회장
을 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참고로 그는 당시 5억원을 출연했다）
경남도민회 산하 시·군 향우회 조직에 대해 물었다.
“진해시를 제외한 19개 시·군 향우회가 조직돼 있으며 진해시도 추진위
원회를 만드는등 박차를 가하고 있죠, 모든 시·군 향우회 산하에 읍·면
향우회가 있으며 자체 행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시·군 향우회간 선의
의 경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