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선거 유권자 228만 6천여명
40%투표땐 "40만~45만표 당선권"
고정지지자 참여여부가 당락좌우
`45만표를 잡아라`
6.5 재·보선을 불과 5일 앞두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정치권 불신과 잇따
른 선거에 따른 관심이 저조한데다 투표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투표율이 낮
을 것으로 예상되자 도지사 후보들은 이같이 득표목표를 낮추어 잡고 조직
선거에 나서고 있다.
도지사 후보를 낸 정당에서는 경남도내 유권자 228만6천여명중 투표율을
40%로 잡을 때 91∼92만 내외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돼 당선권은 40
만표에서 45만표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동당에서는 투표율과 당선 안정권을 이 보다 낮게 잡아 30만
표만 확보하면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이 투표율 저조가 예상됨에 따라 도지사후보 캠프에서는 의외의 결과
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 당 조직을 최대한 동원하여 확실한 지지
유권자가 꼭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본격적인 선거운동과 TV 합동토론회， 중앙당의 지원유세
등으로 장인태 도지사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자체분석하고 당 공조직과
외곽 조직을 최대한 동원， 열린우리당의 지지 성향이 강항 20∼30대 유권
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한다는 전략이다.
또 도지사 후보 3명중 유일하게 F1 자동차경주대회 유치를 찬성한다는 점
을 살려， F1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진해지역을 비롯하여 지난 4.15총선에
서 두석이나 차지한 김해와 중부 경남을 중점 공략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한나라당은 이미 후보경선과정을 통해 김태호 후보가 여론을 선점했고 박
근혜 대표의 경남방문 등으로 대세를 굳혔다고 판단， 당 지지 유권자를 최
대한 표로 연결할 수 있도록 당소속 의원을 비롯하여 도의원 등 공조직을
최대한 동원키로 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 정서가 강한 서부경남이 재·보선이 많
은 중부경남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보고 이 지역의 투표율
제고에도 당력을 쏟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4.15총선 비례대표투표에서 22만여표（15.7%）를 득표
한 것을 내세워 투표율이 낮을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당 지지자들의 응집력이 강하기 때문에 도시 노동자 및 농
민들의 지지를 규합하면 지난 총선 당시 얻은 득표수보다는 많은 득표를 올
린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수태 후보도 지난 28일 TV토론에서 “30만표만 주면 당선될 수 있다”
며 전통적인 노동당 지지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