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이 불과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지사 후보를 낸 여야
가 올인전략을 펴면서 선거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6일 양산 마산 창원 등 경남 중동부지역을 순회
하며 `박풍（朴風）` 재점화에 나섰고， 열린우리당은 박 대표의 방문을 비
난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며 인물·정책선거로 유도하는데 주력했다.
박 대표는 지난 4.15총선 지원유세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양산 남부시
장을 방문， “17대 총선에서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한 거대여당의 독주를
막고 정부 여당의 잘못을 바로 잡는 균형을 세울 수 있는 힘을 야당에 달
라”며 “누가 지역경제를 살릴 능력을 갖춘 인물인지를 보고 현명한 판단
을 내려달라”고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어 김태호 후보 사무실에서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는
지 이유를 경남도민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김혁규 전 지사의 탈당을 우
회적으로 비난하는 한편 경제회생에 대한 한나라당의 역할론을 적극 부각
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에서는 “한나라당이 도지사 보궐선거에 박근혜 대
표를 파견， 순수한 지방선거를 전략화하는데 320만 도민과 더불어 우려를
금치못한다”며 “한나라당은 밥그릇 싸움을 위한 상생（相生）보다는 나라
와 국민을 생각하는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부처님 오신날 깨닫기 바란다”
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3당 도지사 후보는 석탄일을 맞아 불심（佛心）을 표로 연결하
기 위해 도내 유명 사찰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창원 성주사와 원흥사 등 사찰방문으로 표밭을
다진데 이어 경남 천주교 한마음 축제가 열린 창원실내체육관을 찾아 지지
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도 진주 청곡사와 월경사， 호국사 등 3寺 순례
를 하고 “이번 도지사 보선은 부처님의 뜻과 같이 이념， 빈부， 세대
간， 지역간 갈등없이 화합하는 가운데 무사히 치러지길 합장한다”고 밝혔
다.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는 마산 포교당을 시작으로 삼학사， 마산공설운
동장 연등행사에 참석， 노동자와 서민후보임을 알리고 밤에는 진동 불꽃
낙화축제에 들러 지지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