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집단반발로 제자리 걸음을 걷던 결핵요양원 국립마산병원 이전
사업이 부지를 확정， 큰걸음을 내딛게 됐다.
특히 지난 1946년 개원돼 그동안 시설 노후， 협소 등의 문제점이 지적
돼 왔으나 이전이 가시화될 경우 첨단시설을 갖추고 지역민들에게도 상당
한 의료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11일 마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보건복지부와 국립마산병원 이전에 대
한 의견 접근에 따라 이전 대체부지를 현재 제2병동이 있는 가포동 산 14번
지 일원 7만㎡를 선정， 타당성 용역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수행하게 된다
고 밝혔다.
용역결과에 따라 여건이 충족되면 내년 2월중 보건복지부장관과 마산시장
간 병원이전에 따른 협약을 체결한 후， 2006년부터 2년동안 병원 이전공사
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3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15만여평에 이르는 국립
마산병원 부지 가운데 8만여평을 마산시에 편입하고 그 대가로 병원을 건립
해 주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마산시는 그동안 국군마산병원 부지 개발이 완료되고 인근 군부대가 이전
하는 등 주변지역 여건이 크게 변해 이 일대에 대해 마산도시기본계획상 마
산배후도시 예정지로 지정，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시는 병원이전 이후에 현재 경사와 굴곡이 심한 가포 진입도로를 표고를
크게 낮추고 직선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립마산병원은 현재 512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환자 350명에 의사 9명，
직원 119명 등이다.
특히 건물이 35개동에 이르는 등 시설이 흩어져 있어 병원 운영의 효율화
가 떨어지고 시설이 낙후돼 현대화된 병원을 신축， 건물을 한데 모아야 한
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