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처럼 테러단체 등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담 부대를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엔테베 작전’을 위한 한국형 특수부대를 만들려는 시도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지난해 9월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재외 국민 피랍사태 때 군사적 대응을 위한 연구 과제를 검토하라고 특별지시를 했다”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해 11월부터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인질을 구출할 전담부대로는 특전사의 707 대테러부대와 해군 특수전여단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특전사 속의 특전부대로 불리는 707부대는 미국의 ‘델타포스’와 같은 최정예 특수부대다. 해군 특수전여단은 수중폭파대(UDT)·특수작전팀(SEAL)·폭발물처리대(EOD)·대테러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계적 수준이다. 국방부는 올해 이들 부대에 17억여원을 투입해 대테러 장비와 훈련장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