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는 학교 폭력피해 학생에게 등하교때 민간 경호원 을 지원해서 무료로 신변 보호 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 몇가지 지적하고 싶다.
학교 폭력은 피해 학생이나 가해 학생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 학생이 학교 밖의 경호원을 불러 서 신변보호를 요청해야만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폭력과 공포에 짓눌려 살도록 학교는 두손 두발 다 놓고 뭘하겠다는건 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물론 학교 폭력의 피해자를 돕겠다는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그 이전에 폭력 자체를 줄이고 폭력을 막을 대책을 내놓는 게 우 선 아닌가.
학교 폭력은 최근 1년동안 2배로 급증했다고 한다. 더구나 학교 폭력은 성인들의 조폭 수준과 맞먹을 정도라니 학부모로서도 겁 이 난다.
학교 폭력은 대부분 목격자가 있지만 피해자는 신고를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차후에 다가올 보복이 두렵기 때문인데 그런 두려움을 갖지 않고 마음껏 신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급 선무 아닐까? 그렇게만 된다면 당장 학교폭력은 절반 이하로 줄 어들 것이다. 즉 경호원 지원에 앞서 폭력피해 학생이 신고했을 때 그 학생을 보호하는 제도가 먼저 시행돼야 하는 것이다. 그러 면 신고가 두려운 학생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횟수가 근본적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현재 학교 폭력 사건이 상부에 보고되면 교장 이하 해당 교사까지 문책당하고 승진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쉬쉬하는 풍토 또한 개탄스러운 일이다. 교사와 학교측 모두 자성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