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핵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풀고 있다.
미 국무부와 공항 측은 김 부상 일행이 1일(현지시간) 항공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언론과 일반인들의 시야에서 김 부상이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항 측은 우선 김 부상 일행 중 2명을 출국장 좌측에 있는 공항관계자 출구로 먼저 내보내 대기 중인 리무진에 태워 경호차량과 함께 출발시켰다. 취재진의 관심이 이들에게 쏠리자 김 부상 등 나머지 일행들은 국내선 출구로 빼돌렸다. 일본 NHK TV 등이 오토바이 여러 대를 동원해 따라붙으려고 하자 고속도로 경찰관들은 이들의 고속도로 진입을 아예 막아버렸다.
김 부상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경호를 받는 이유는 2000년 10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워싱턴을 방문했던 조명록 차수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이기 때문이다. 김 부상은 2·13 북핵 합의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첫 북한 손님이기도 하다.
김 부상은 2일 오전 뉴욕으로 출발했으며 5일부터 이틀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과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