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황우석 효과는 단순히 바이오 분야에서만 빛을 발하는 게 아니다. 매스컴에선 연일 황우석 교수에 대한 기사로 넘쳐나고 있으며, 사이버 상에서도 최대 화제어로 떠올랐다. 주식시장도 황우석 테마로 급등락을 반복한다. 출판시장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황우석의 이름 석 자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정도까지 된 것이다. 그야말로 황우석 열풍이 한반도를 통째로 휩쓸고 있다.
주식시장은 황 교수 연구실적 발표 후 바이오주가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1조8821억원을 기록하며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을 추월했을 정도. 방향타를 잡지 못하던 주식시장의 물꼬를 튼 셈이다.
또한 황 교수와 관련된 단행본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황 교수가 공저한 과학 에세이 `나의 생명 이야기`를 펴낸 H출판사는 평소보다 3배 이상 주문량이 늘었다. 서점들도 1주일 새 황 교수나 생명복제, 생명공학 관련 서적들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어 매출액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충남 부여군의 황 교수 생가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부여군청에서는 생가 부지를 매입해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지만, 황 교수의 거절로 중단된 상태다.
온라인에서도 황 교수의 인기는 매우 뜨겁다. 포털사이트 블로그, 카페 등에 팬클럽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증가하고, 평소 하루평균 50여건의 접속률을 나타냈던 황 교수 공식 홈페이지(www.wshwang.com))는 현재 40배 이상 증가한 2000여건이 넘는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계도 황 교수에 대한 지원사격을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정치권은 최근 황 교수 연구팀 지원을 위한 관련 법안 검토에 착수했다. 또 6월 중 별도의 과학기술지원 특위나 대책팀을 당내에 두고 과학기술 분야 연구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고려 중이다.
정부도 25일 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황우석 교수팀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며, 국보급 과학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황 교수를 `경호경비 대상`으로 격상해 대통령급 경호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