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발언대] 지난 3일 노대통령이 참석한 4.3 위령제 참석 행사장에서 경호원들이 매년 참배를 해왔다는 노인 분들을 경호를 위해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빚어져 보다 유연한 대처가 아쉬웠다고 지적하고, 보이지 않는 공권력으로 약자들의 가슴에 멍이 들게 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보도 <한겨레 4.6자(목) 26면>
- 한겨레 독자투고 <4·3위령제와 대통령 경호>에 대한 해명 -
올 4·3사건 희생자 위령제는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여 헌화와 참배를 하고 유족들을 위로함으로써 예년과 다른 특별한 행사가 되었다. 이에 따라 주최측인 제주도와 4·3 유족회를 비롯한 행사관계자들은 면밀한 검토와 계획을 세워 행사를 준비하였다.
행사장인 4·3평화공원은 4천 명 정도 수용 가능한 원형 공간이며, 그 바깥쪽은 급경사지역으로 되어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주최측은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부득불 참석자를 4천명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경호당국은 그에 따라 입장관리를 하였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급경사지역 아래쪽의 잔디광장에서 멀티비전을 통해 행사를 지켜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물론 경호당국은 유족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행사 시작 직전까지는 비표를 소지하지 않은 유족들이라 하더라도 헌화 및 참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참석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참석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안내 및 출입조치도 유족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유족회 측에서 맡도록 하였으며, 도공무원 300여명, 유족회원 60여명 등이 행사의 원활한 진행 및 질서유지를 담당하였다.
금번 4·3위령제에서 참석자를 제한한 것은 경호차원이라기보다는 주최측에서 참석자의 안전을 감안해 취한 조치였으며, 주최측은 사전에 유족들에게 이러한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였다. 또한 현장에서 비표를 소지하지 않아 제지당한 유족들 수명이 입장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안내요원의 설명을 듣고 곧바로 이해되었다. 한겨레의 독자투고는 상황을 다소 과장한데다 자의적 해석을 덧붙인 것으로서 독자들을 오도할 소지가 있다고 본다.
우리 대통령경호실은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 협조해주신 유족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리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