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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
관리자 |
작성일 : |
2006-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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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10209 |
| 제목 : |
길거리 금연 정책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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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의 한 대학가입니다.
거리 곳곳에 금연 홍보 안내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실내가 아닌 실외지만 이곳에서는 담배를 피웠다간 다른 지역보다 눈총을 받기 십상입니다.
이 거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 조례로 실외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 금연 홍보 거리가 조성된 이후 이 거리에서는 매달 활발한 실외 금연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실내 금연은 강력한 금연 법규 아래 이제 전국적으로 널리 정착됐지만, 실외 금연은 아직 과태료도 부과하지 않는 그야말로 계몽 단계입니다.
관할 구청이 이렇게 금연 홍보 거리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금연 운동에 나서면서 56%에 달했던 지역 성인 남성 흡연율은 3년 사이 42%로 뚝 떨어졌습니다.
관할구청은 또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길음 뉴타운에 '국제 금연 센터'를 건립하는 등 지금보다 더 강력한 실외 금연 운동을 펼쳐 나갈 방침입니다.
[인터뷰:서찬교, 성북구청장]
"국제 공인을 받은 성북구 금연 시스템은 전 지방 자치 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도적으로는 실외에서도 금연할 수 있는 법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어린이대공원과 청계천은 자율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제주도 역시 최근 시내 중심 거리 등을 '건강거리'로 지정해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실외 금연 운동에 대해 흡연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실내 흡연이 전면 금지된 상태에서 실외 흡연까지 제한하는 것은 흡연자들의 최소한의 흡연 권리를 박탈하는 규제남용이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정경수 회장, 한국담배소비자보호협회]
"실외에서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없습니다. 그리고 1200만 소비자가 국가가 허가한 상품을 소비하는데 이걸 규제한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실외에서 건강을 지킬 권리가 우선이냐? 담배를 피울 권리가 우선이냐?
비흡연자와 흡연자들 사이의 힘겨루기가 누구의 승리로 마무리될 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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