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나라의 용맹한 장수로 왕언장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하늘을 찌를 듯한 패기와 용기로 인하여 감히 그를 가로막을 자가 없어 왕철창이라 불렸다.
그는 주전충의 부하가 되어 곁에서 보좌했으나 당제가 대군을 이끌고 침략해 오자 중상을 입고 포로가 되고 말았다.이때 당제는 그를 자신의 휘하에 두고자 했으나,
"아침에 양나라를 섬기다 저녁에 당나라를 섬길수는 없다."라고 거절하면서 스스로 무장다운 기개를 굽히지 않은 채 사형 당했다. 당시 그는 타고난 무인으로서 거의 학력이라고는 없는 사람이었지만,그는 흔히 옛말을 인용하여 이야기하는 일을 즐겼으며 특히 즐겨 쓴 말이 바로,"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었다.
